
안녕하세요~ 쿠쿠약사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한국인 3대 만성질환인 당뇨, 고지혈증을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주제, 고혈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혈압 정상 수치

혈압 정상 범위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으로 두가지 수치 안에 모두 들어야야 합니다.
고혈압 진단 기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으로 정의됩니다.
수축기 혈압이나 이완기 혈압 둘 중 하나는 정상이어도 고혈압이라고 봅니다.
한편, 1기 고혈압과 2기 고혈압으로 세분화해서 구분할 수 있는데요.
1기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 160mmHg 미만이거나 또는 90mmHg이상 ~ 99mmHg인 경우이며
2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60mmHg이상이거나 또는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으로 정의합니다.
주의혈압, 고혈압전단계?
정상혈압과 고혈압 사이의 간극이 있는데요, 이 수치에 해당할 경우 주의혈압, 고혈압전단계 등으로 분류하여 건강에 좀 더 신경쓸 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115/75(수축기혈압/이완기혈압)을 기준으로 20/10만큼 상승할때마다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2배씩 증가한다고 하니 주의혈압이거나 고혈압전단계에 해당한다고 해서 마음 놓고 있어도 되는 수치는 아니라고 볼 수 있어요.
해당 범위에 속하는 경우, 혈압약을 바로 복용하기보다는 각종 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예방적으로 낮은 강도의 약물 요법을 시도하거나 금연, 운동, 식습관 개선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뭐가 더 중요한 수치?
연구에 따르면 50세 미만에서는 이완기 혈압이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과 연관성을 갖는다고 하며
50세 이상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혈압약 복용 기준
혈압약의 복용 기준은 심뇌혈관 사고 발생 가능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되는데요,
특히 심뇌혈관 질환과 관련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위험인자들을 고려하여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①약물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2기 고혈압(수축기혈압 16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100이상)은 약물치료를 바로 시작합니다
②위험인자를 고려하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1기 고혈압(수축기혈압 140~159 또는 이완기 혈압 90~99)은 위험인자가 3개 이상인 경우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한편, 1기 고혈압이면서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남성의 경우 45세 이상, 여성은 55세 이상인 경우 나이 위험인자가 있다고 봅니다 (+1)
다만, 성별 무관 65세 이상인 경우 위험인자를 2개로 생각합니다 (+2)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남성은 55세 미만, 여성은 65세 미만)에 심뇌혈관 질환을 겪은 부모나 형제, 자매가 있을 경우(가족력) 위험인자라고 봅니다 (+1)
복부둘레로서 판단 가능한 복부비만 또한 위험인자가 됩니다 (+1)
체질량지수 (BMI)는 체중(kg)을 신장(m)로 2번 나눈 값인데요, BMI가 25kg/m2 이상(과체중)인 경우 위험인자가 될 수 있습니다. (+1)
그 외에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로 진단받았거나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경우도 위험인자입니다. (각각 +1)
마지막으로 흡연 여부 또한 위험인자로 여겨집니다. (+1)
혈압약에는 어떤것들이 있나요?

혈압은 심박출량과 말초혈관에 의한 저항을 곱한 값으로 정의됩니다.
또한 심박출량은 1번의 심장박동에 대해 방출되는 혈액량인 1회 심박출량과 1분 당 심박수를 곱한 값으로 생각하는데요.
결론적으로 혈압은 1회 심박출량, 1분당 심박수, 말초혈관저항에 따라 정해진다고 볼 수 있겠어요.
혈압약은 이 3가지 요인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1) 심박출량
Na이 많으면 혈관에 물이 더 많아집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들이키듯이, Na이 많으면 물을 내보내지 않고 체내에 수분을 저류시킵니다)
이뇨제는 Na과 물을 신장을 통해 강제로 배설시켜 혈액량을 줄이게 됩니다. 그 결과 심박출량도 줄어들게 됩니다.
2) 심박수
베타차단제는 심박수를 낮춰 심박출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베타차단제는 심장선택적인 약물도 있으나 혈관확장작용도 있는 약물도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3) 혈관수축으로 인한 말초혈관저항의 증가
교감신경으로부터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입니다.
교감신경을 직접적으로 차단할 수도 있으나 해당 약물들은 부작용이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혈관을 자극하는 호르몬(안지오텐신)을 우회적으로 차단하는 약물을 위주로 사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안지오텐신의 생성을 막거나 안지오텐신의 작용을 막는 기전의 약물을 쓰는데요,
안지오텐신의 생성을 막는 약물은 ACEI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라고 부르며
안지오텐신의 작용을 막는 약물은 ARB (Angiotensin Receptor Blocker)라고 합니다.
*안지오텐신II은 혈관을 수축하고 알도스테론(무기질 코르티코이드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물과 Na를 체내에 저류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한편, 동맥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감소시키는 약물도 있습니다.
이 약물은 혈관 내 칼슘이온의 유입을 막아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는데요, 이 약물은 CCB (Calcium channel blocker)라고 합니다.
오늘은 대략적인 정보만 알려드리고 각 약물에 대한 포스팅은 따로 진행하도록 할게요!
고혈압 환자의 생활요법

고혈압 환자는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으로 혈압관리를 할 수 있어요.
1. 수시로 혈압을 체크합니다.
병원이나 약국에 비치되어 있는 혈압측정기 등을 이용해 수시로 측정하도록 합니다.
이때 주의 사항은 두꺼운 옷을 입고 측정하지 않으며 혈압을 2분 이상 간격으로 2번 정도 측정하여 그 평균치로 파악하도록 합니다.
또한 혈압 측정하기 30분 전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병원에서 진료 기다리면서 한번 측정해보고, 약국에 와서 약 나오길 기다릴 겸 진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 후 혈압 측정을 해보는 것도 괜찮은 순서 같습니다.
2. 체중감량 (BMI를 25 미만으로 유지합니다)
체중을 줄이면 혈압조절 효과가 커져요. 꼭 본인 키와 몸무게를 따져서 적정 몸무게가 어떻게 되는지 항상 알고 있도록 해요!
3.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채소, 과일 위주의 식습관을 갖도록 해요. 충분한 비타민 공급은 항산화작용을 하여 스트레스에 좀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잘 자고 과로하지 않도록 업무 강도를 조절하도록 합니다. 과도한 긴장상태에 놓이면 가장 먼저 심장, 혈관에 부담이 가중됩니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도록 해요.
4. 일주일 중 최소 3일은 30~4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약간 힘들다'라고 느끼는 수준의 강도로 걷기, 자전가 타기, 달리기 등의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도록 합니다.
5. 술과 담배는 가능한 피하거나 줄입니다.
흡연은 혈압을 높이고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사고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또한 담배의 각종 유해성분은 혈관내피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도록 합니다.
6. 나트륨과 수분 저류를 막는 이뇨제를 혈압약으로 쓰듯, 저염식 위주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해요.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09061601803
소금만 줄여도 혈압 1주일만에 138에서 124로
소금만 줄여도 혈압 1주일만에 138에서 124로 홍유미 헬스조선 기자 하지만 실험 기간에 평소와 똑같은 식사를 한 김씨의 혈압은 실험 전후 130/90mmHg으로 변화가 없었고, 혈관 기능 수치는 5.983%에
m.health.chosun.com
조선일보의 헬스 섹터 기사를 함께 참고해볼까요.
이 기사에 따르면, 저염식만 실천해도 혈압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고혈압학회에서 하루 소금 섭취량을 4g 줄이면 수축기혈압은 5mmHg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뇌졸중 사망률은 14% 감소,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9%까지 줄어든다고 해요.
오늘은 고혈압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약국에 오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세요.
Q. 혈압약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당뇨를 비롯하여 심뇌혈관, 신장질환이 있는 경우
고혈압전단계에 속하는 수치여도 복용을 고려하는게 좋아요.
또한 목표 혈압에 도달했다고 해도 혈압약에 의한 효과라고 볼 수 있으니 심혈관계 합병증 예방차원에서 꾸준히 복용하시기를 권합니다.
한편, 혈압약은 대표적으로 코엔자임Q10을 고갈시키는 약물입니다.
코엔자임Q10은 모든 세포에 존재하면서 에너지 증폭 과정을 매개하는 조효소입니다.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언제 그만먹나~하기보다
혈압약에 의한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그 효과는 최대로 끌고 오는게 더 합리적이고 발전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젊은데 혈압약 먹어야 하나요?
젊다면 연령에 의한 위험인자는 없겠죠.
다만, 다른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서 고혈압 진단 기준에 부합한다면, 혈압약을 복용해야합니다.
하지만 아직 젊으니, 식습관 개선과 금연, 금주, 꾸준한 운동을 통한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시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을거라 생각해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혈압 관리 계획을 짜보면 어떨까요?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해요.
합병증이 너무나도 심각한 것일 뿐, 고혈압 그 자체가 증상이 있거나 무서운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인지,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에 소극적이게 되고 귀찮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시작된 합병증은 평생을 힘들게 합니다.
혈압약 한 알로 관리할 수 있었는데, 약을 한 움큼씩 매일 복용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아지는 것은 없어요. 현상 유지를 위한 치료일테니까요.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은 대개 불가역적입니다.
그래서 예방적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구요.
그러니 꼭 혈압관리 잘 하셔서, 본인의 인생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도 지켜내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포스팅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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